[신춘문예] 대기업 생산직과 국가기술자격증 - 고운

고초대졸닷컴 신춘문예 이벤트 참가자 '고운'님의 원고입니다.


대기업 생산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류 전형 단계에서부터 신경써야 하는 정량적인 스펙들이 많죠.

내신, 출결, 학점, 자격증, 대내외활동, 경력 등...

각각의 중요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자격증은 추후에라도 취득할 수 있지만 내신과 출결, 학점은 졸업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우선순위가 조금 밀린다고 종종 듣곤 합니다.

다만 개정되는 자격증의 경우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본인이 필요하다면 빠르게 취득하시는 게 맞습니다.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도 동영상 폐지 후 필답형이 추가되면서 많은 분들이 기존 시험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계시고, 기계정비산업기사도 2025년 개정 예정으로 용접이 추가된다고 하여 반드시 올해 취득을 각오로 임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은 자격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2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신 분들, 대학 시험과 자격증 시험 일정이 겹쳐 준비하시는 게 힘드실 겁니다. 제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얘기하고요.

회사 다니시는 분들. 퇴근하고, 휴일에도 자격증 공부하시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작업형이 있는 시험이라면 학원을 가거나 여건이 안 되면 독학을 해야 하는데, 정말 힘드실 겁니다.

지금부터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필기"입니다.

저는 필기책을 사 본 적이 없습니다.
기능사부터 (산업)기사까지 거의 모든 국가기술자격증에 통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전문직 자격증과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는 공시와 같은 시험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자격증의 공부법은 획일화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절대평가라는 점.

2. 문제은행식 출제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문제와 답을 외우라는 게 틀린 말이 아니며 "합격"만을 위한 공부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간혹 문제를 풀며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거지?" 하며 꼭 이해를 하고 넘어가셔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실제로 봤어요.
흔히 학자형 공부를 하시는 분들인데요.
우리는 논문을 쓰려 하는 게 아닙니다. 석박사도 아닙니다.

따라서 자격증 공부에 있어서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60점이며 90점을 받았다고 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사실 효율성 측면에서 60점을 받은 사람이 더 낫다고도 할 수 있죠.
똑같은 합격이지만 들인 노력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요.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전기기사, 공조냉동기계기사 등과 같은 시험의 경우 필기 단계에서부터 계산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고, 필기를 공부할 때 미리 이론을 다져놓는다면 추후 실기 시험 때도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 CBT를 풉시다. 10개년은 기본!


이제 "실기"입니다.
필답형과 작업형으로 나뉘는데요.

필답형(위험물, 산업안전 등)도 필기와 마찬가지로 기출이 베이스지만 실기책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최근 10개년 기출문제가 있을 겁니다. 중복되는 문제를 모두 소거하여 따로 정리합니다. 양이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외우시면 됩니다. 아니 말이야 쉽지, 암기가 힘들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입니다.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분, 컴퓨터로 타자 치시는 분, 그냥 보면서 외우시는 분 크게 3가지 부류입니다. 저는 2에서 3으로 넘어왔습니다.

예외로 말씀드린 전기기사, 공조냉동기계기사 등도 기출이 메인이지만, 산업안전 등과 같이 쌩 암기가 아닌 어느 정도의 이론 베이스는 있어야 수월한 것이 사실입니다.

작업형은 사실 지역마다, 시험장마다 모두 달라 기준을 잡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근처 학원이나 폴리텍의 평생교육원을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재학생이라면 학교에서 할 수 있으니 매우 유리한 조건입니다.

꾸준한 숙달만이 정답입니다. 시험 안내 사항에 나와 있는 "실격 사유"와 "오작 사유"를 반드시 숙지해야 하겠습니다.

결론: 필답형도 역시 기출문제! 작업형은 꾸준히!


추가적으로...

자격증 취득에 회의적이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누구는 기능사 1개로 대기업 합격했던데요?"

예외는 언제나 있습니다. 누군가가 기능사 1개로 대기업에 합격했다고 해서, 본인이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되리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는다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자격증 5개 넘어도 최대 입력 제한 있는데요?"

제한 없는 기업도 많습니다. 그리고 5개가 넘는 사람은 지원하는 회사에 맞는 자격증을 "선택"해서 넣을 수 있죠. 3개밖에 없는 사람은 5개가 넣고 싶어도 "못" 넣습니다. "안"과 "못"의 차이입니다.

최근 생산직군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자격증도 점점 변별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산업기사 3개는 기본이라고들 하는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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