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학에는 소위 "티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일반대학(4년제)의 경우 서연고서성한... 공대는 서카포...등 마치 노랫말처럼 질리도록 들어온 말들입니다.
이는 대학의 입결을 대변하기도 하고, 그 학교의 교육 수준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전문대학도 "티어"가 존재할까요?
그 전에 전문대학의 의의부터 살펴봅시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은 어떤 차이점을 지닐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설립 의도입니다. 일반대학의 경우 교육과 지식 함양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본래 목표는 취업보다는 학문을 연구할 지식을 기르는 것이었죠.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었습니다.
반대로 전문대학의 경우 기술을 익혀 기술인으로서의 취업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대학의 커리큘럼은 정반대이며, 학교를 운영하는 방식 또한 매우 다릅니다.
한편, 전문대학 중에서도 유명한 몇몇 대학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대학이라고 티어가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전문대학의 설립 의도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전문대학은 결국 기술을 연마하여 기술인으로서 거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한 번 배운 자전거 타는 법은 죽을 때까지 까먹지 않는다.' 기술은 결국 몸으로 익히는 일입니다. 기술을 효과적으로 잘 가르쳐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유명한 대학을 가면 유수한 교수님과 좋은 환경을 보장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다고 집 앞에 있는 전문대학을 간다고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어느 대학을 가든 자격증은 다 따야하고, 학점은 4점 이상으로 유지해야만 대기업에 갈 최소한의 확률이 생깁니다. 결국 본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고초대졸닷컴에서 받은 서류 합격 스펙들 중 졸업 학교를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학교들이 분포돼있습니다.
특히 같은 대기업이라 해도 합격율이 높은 학교는 매번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높은 합격율을 보이는 학교들은 해당 회사의 인근 대학들이 주를 이룹니다. 또한 특정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의 지원율이 높으면 합격율도 높아지는, 비례하는 현상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의 수가 많아서 합격율도 자연스럽게 높은거지, 일정하게 특정 학교가 합격율을 높게 보이는 경우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 커뮤니티에서는 전문대학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전문대학은 "악세사리" 같은 것이다. 취업 불경기에 나를 꾸며줄 무언가가 더 있으면 좋으니, 갈 수 있으면 가는 것이 좋다.
취업이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고초대졸닷컴에서 본인의 빈자리를 더욱 채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