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약 45만 명이 미취업 상태였고, 뉴스 기사를 보더라도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제조업 기반 국가임에도, 과도하게 4년제 대학 진학에 치중하는 것에 어느 정도 기인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4년제 대학에만 매몰되지 않고 현실적인 직업 선택을 하는 것이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기능직군 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를 마냥 폄하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생산기능직 시장은 공업 및 마이스터고등학교, 폴리텍 및 전문대를 졸업한 인력들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중퇴한 경우, 특히 공대가 아닌 비전공 출신이라면 생산기능직군에 진입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생산기능직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 각각의 케이스에 맞는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언제나 예외는 있을 수 있으며, 불특정 다수의 모든 상황과 경우의수를 고려하여 글을 작성하기 어려운 점에 대하여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공통사항
일부 지원자들은 4년제 대학 학력을 숨기고 최종학력을 고졸로 기재하는 등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력의 허위 기재는 "채용 이후에도 징계해고"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며, 이는 본인의 책임이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에 더해 학력을 기입하지 않을 경우, 면접에서 반드시 "공백기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을 수 있으며, 공백의 이유가 합당하지 않으면 지원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난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솔직하게 자신의 학업 경로와 진로 전환 과정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왜 4년제 대학을 중퇴 혹은 졸업하고 생산직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나 목표 등의 변화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력을 숨기기보다는, 정직하게 학업 경로를 설명하고 그로부터 얻은 배움과 생산직에서의 기여 가능성을 부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이 경우 생산직군보다도, 우선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진로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중소 및 하위 중견기업을 제외한다면 여러분이 원하시는 소위 네임드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합니다.
각 기업 채용공고의 지원자격을 살펴보면, "초대졸 이하"라고 명시된 경우 당연히 지원 자체가 불가하며, "고졸, 초대졸 이상" 또는 "학력 무관"이라 표기된 경우에도 "4년제 졸업자"의 채용 비중은 극소수이거나 없습니다.
다만 P사를 포함하여 일부 가스 회사 및 주류 회사는 채용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필자의 지인 중 4년제 비공대 졸업 후 폴리텍에 재입학하여 P사에 입사한 사례는 다수 있습니다.
20대 군필 남성 기준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면 대개 20대 후반에 가까운 나이이며 현장 경력은 전무할 것입니다.
폴리텍 및 전문대로 재입학할 경우, 각 기업마다 "암묵적인 나이컷"이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특히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반도체 메인트(S사 등)는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냉정하게는 고초대졸 취업 시장에 뛰어든 이후에도, 면접관 입장에서는 4년제 취업 시장에서 밀린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재입학을 하시고 취업 활동을 하신다면, 면접 시 단순히 학업이 맞지 않았다는 이유보다 현장 중심의 기술 습득이 더 적합하다고 느꼈거나, 실무 경험을 쌓아 산업 현장에서 기여하고자 하는 등의 확실한 목표가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대 졸업자는 이론적 배경 덕분에 전문대 이론 과목 및 자격증 취득 과정이 비교적 수월할 수 있으며, 면접 시 기존에 학습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현장 실무와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에 대해 강조할 수 있습니다.
비공대 졸업자는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에 더욱 힘써야 하며, 실무 지식도 물론이지만 팀워크 및 책임감, 배움의 자세 등 인성적 측면에서의 어필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4년제 대학 중퇴자
4년제 졸업 전 중퇴한 경우 상황은 달라지며, 생산직군으로의 진로를 확정하셨다면 빠른 판단을 통해 중퇴하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일 수 있습니다.
중퇴 시 최종학력은 고졸로 처리되며, 이는 생산직군 지원 시 학력 상 큰 제약을 받지 않게 됩니다.
추후 면접 시 중퇴 이유를 소명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폴리텍 및 전문대로의 재입학 이후 취업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필자의 지인은 수도권 4년제 공대 중퇴자로서, 폴리텍 입학 후 H사에 입사하여 성공적인 취업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재입학 이후의 학점 관리와 성적은 더욱 중요해지며, 1학년 때부터 자격증 취득 계획을 세워 효율적인 학습이 필요합니다.
높은 학점과 함께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내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는다면 면접 시 본인의 열정과 의지를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입니다.
중퇴 및 재입학, 생산직군으로의 진로 선택 이유의 맥락은 4년제 졸업자와 동일하며, 개인적인 경험 또는 사례를 근거로 진로 변경 이유를 뒷받침한다면 중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퇴 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강조함으로써, 면접관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4년제 대학 출신자가 생산직군으로의 진로 전환을 고려할 때, 단순히 학력 문제를 넘어 현실적인 판단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4년제 졸업자는 대학에만 6년 혹은 7년을 투자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 학력 및 자신의 역량을 활용하여 그에 따른 진로 탐색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재입학을 통한 최종학력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에 대한 확실한 이유와 취업 후의 비전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어야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생산기능직 취업을 결심했다면 재입학 이후 학업에 몰두하시고, 면접 시 자신의 배경을 투명하게 설명하며 지원 직무에서 본인이 쌓아온 역량과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강조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이 현실적인 진로 전환을 돕고, 나아가 성공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