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첫 직장에 입사한 이후, 꽤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가?”
“내가 여기에 맞는 사람인가?”
“여기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입사 전에는 연봉, 복지, 연봉, 연고지 등의 여부만 따지던 것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강도나 조직 분위기, 인간관계 등 보이지 않았던 것들과 마주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이번 글은 “회사와 나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겠습니다.
1️⃣ 직무 적응 vs 직무 거부감
대개 적응 기간을 거치고 나서, 입사 1년 이내에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잘 맞는 일이 따로 있고, 직접 일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인트가 있습니다.
적응을 못 하고 있는 것인가?
근본적으로 나와 맞지 않는 직무인가?
이 두 가지는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부터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흥미도 없고, 배우고 싶은 마음도 안 든다면 그건 적응력 부족이 아니라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직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적응력과 자기보호의 사이
회사에 입사하면 당연히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응은 단지 업무를 배우는 걸 넘어 팀 분위기, 보고 체계, 선후배 관계, 암묵적 규칙 등에도 자신을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본인을 잃는 지점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정 산업군 및 회사에서 여전히 매우 수직적인 군대 문화가 남아 있어, 업무는 고사하고 업무 외 심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 거지?”라는 질문을 던지신다면, 이미 본인의 한계를 잘 알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3️⃣ 조직문화에 대한 마지노선은 필요
사내 분위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조직문화에 적응하고자 최선을 다하시되, 본인의 자존감과 가치관 또한 유지하셔야만 합니다.
일이 힘든 것은 버텨도, 사람이 힘든 것은 버티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아무리 일이 적성에 맞아도 사람 간의 문제, 억압적인 분위기, 불공정한 대우가 반복된다면 업무 성취감이 스트레스에 잠식됩니다.
- 회사가 “어쩌다” 그런 건지, “원래” 그런 문화인지?
- 상사 한 명의 문제인지, 회사 전체 분위기인지?
- 본인이 민감한 건지, 정말로 부당한 대우인지?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을까?”
“이 회사가 나의 다음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라는 질문에 스스로 긍정적인 답을 내릴 수 없다면, 진지하게 다음을 준비해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4️⃣ 나를 지키면서 회사에 적응하는 법
1) 비교하지 말고, 본인의 페이스를 지키기
어떤 것을 배우고 습득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 당연합니다.
누구는 3일 만에 익히는 업무도 누구는 일주일이 걸릴 수 있고, 저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가정 하입니다.
기능직이라는 것은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숙련되기 마련이고, 그 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꾸준함을 무기로 삼으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2) 기록을 통해 성장 지점 찾기
매일 겪는 이슈를 간단히 메모해 두면, 적응 속도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업무적인 공부나 메모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처세를 하였고 그 결과는 어땠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본인의 사수를 포함한 선배 누구누구의 성향 등...
눈치가 빠르며 흔히 에이스라고 불리는 분들은 상기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체화되어 있으십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노력을 하는 과정인 것이며, 결국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밟아나가야 할 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조직은 나에게 맞춰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모든 걸 다 회사에 맞춰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가”는 정답이 없는 문제이지만, 자신의 한계를 알고 정체성을 지키며 현실적인 기준을 세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누구나 처음은 어렵지만, 본인만의 기준을 갖고 유연한 회사 생활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 입사 초기에는 적응의 문제인지, 직무 자체의 부적합인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2️⃣ 조직문화에 무조건 맞추기보단, 자기 가치관과 자존감을 지킬 마지노선이 필요합니다.
3️⃣ 비교보다는 꾸준한 기록과 본인 페이스를 지키며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