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난이도 변화에 대한 고찰

v현장 기술직 스펙의 지표로 불리는 기술자격증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그간 범수방 블로그를 통하여 꾸준히, 자격증 선임자격증에 대한 실기합격률을 추적해 왔다. 

국가 기술자격증의 시행과 운영을 독점적으로 도맡아하는 Q-net의 서비스에는 매 회차 자격증 합격률이 제공되지 않는 기행으로, 이를 하나하나 정리해 온 바 있다.

 

기술자격증 시험은 다른 전문직 자격증과는 달리, 상대평가가 아닌 60점이상 절대평가라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는 한 회차에 난이도 조정 실패는 많은 이들이 합격할 수 있다거나, 반대로 많은 이들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단점아래에 생기는 합격률 이슈는 항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선진국과 달리 “법정선임”이라는 강력한 제도를 두고있어 취득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법적인 면허의 성격을 띄는 자격증이 순식간에 많이 풀려버리거나, 매우 적게 시장에 풀린다면 이는 업계 혼란, 사고 유발 등 다양한 문제로 야기될 수 있다는것이다.

반대로 법정선임이 없거나 무의미한 경우 자격증 합격률의 관리가 별로 의미가 없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자격증 합격률, 특히 필기보다는 2차 실기 합격률은 매회 차 의도적으로 조정되고 있으며, 길게는 몇 년에 걸쳐 그 합격률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두절미하고 아래의 표를 봐보자.

위 수록된 자격증들은 모두 제조업, 발전업 등 뼈대있는 대한민국 산업계에 핵심이 되는 법정선임 자격증들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 바란다.

 

이러한 중요 자격증의 합격률을 보면 직관적으로 바라보기가 힘들정도로 복잡하다.

이를 바라볼 수 있는 방법으로 조건부서식 색조처리를 해보았다.

합격률이 100%일수록 파란색배경, 반대로 0%일수록 빨간색 배경으로 처리했다.

 

각 자격증 마다 다양한 패턴이 보이기에, 이러한 패턴을 한대 모아 경향성을 분석해 보았다.

 

 

1그룹 : 쉬웠는데, 어려워진 자격증

비교적 쉬운 자격증 분야에서,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는 분야를 묶어 보았다.

1️⃣ 대기/수질

대기/수질의 경우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우하향하여 23년2회쯤 최저점을 찍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환경기술인에 대한 선임조건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라는 의지로 보인다.

환경사고나 등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까다로워지는 만큼, 쉽게 자격증을 풀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단, 이제 최저점은 찍었으니 어느정도 풀어줄 가능성이 보이는 자격증 들이다.

 

 

2️⃣ 공조냉동산업기사

공조냉동산업기사는 당초 실기 작업형 위주의 과목이었다.

이러한 작업형 위주일때는 에너지산업기사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2018년 동영상 문제가 생기고 약간의 변화가 있었으며, 2023년 재변경으로 동영상이 아닌 산업기사에서도 배점이 무려 60점인 필답형 문제를 풀고 동관작업도 하는 복합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필답형에서 신출이 나오게 되며, 23년 2회부터 합격률이 박살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는 변경고지가 사전에 되는 만큼, 미리미리 취득하여야 하는 마지노선임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 위험물 산업기사

위험물 산업기사는는 2020년 기준으로 변경이 있었다.

누구나 따는 쉬운 필수소양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2020년 필답형 55점, 동영상 45점 체계에서 동영상이 없어지고 필답형 100점 체계로 바뀌었다.

 

이는 후술할 에너지관리기사와도 같은 맥락이지만, 무조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인지하면 된다.

실제 합격률에서도 19년 마지막회 합격률 64%를 기점으로 박살이 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고된 부분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미덕이 필요한 것 같다.


2그룹 : 종잡을 수 없는 자격증

산업안전 및 에너지, 가스, 소방 전기 분야를 보면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산업안전

산업안전도 엄연한 사업장 안전관리자로, 선임이 필수인 국밥자격증이다.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사랑받았지만, 어떤 회차와 년도에는 이상할 정도로 어렵고 박하게 채점을 한다고 한다.

쉬웠다 어려웠다가 번복되고 있으며, 비교적 최근에는 기사는 쉽게, 산업기사는 어렵게 나온 기현상적인 결과를 보였다.

 

2️⃣ 에너지관리기사

색조 때문에 중간에 묶이긴 했으나, 사실 따지고보면 위험물산업기사와 경우가 같다. 2020년 3회를 마지막으로 동영상이 없어졌으며(합격률 87퍼), 이후 난이도가 폭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는 어려움을 유지하는 성격을 보였으나, 꾸준히 4~50퍼대로 풀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가스

가스분야의 기사와 산업기사는 이미 악명이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렵다기보단, 짜증난다, 운빨망이다. 등 종잡을 수 없는 난이도와 채점기준을 자랑했다.

특히나, 가스산업기사는 산인공의 어떤분의 강력한 의지로 어렵게 내야한다는 기조를 지속하여 유지하고 있으며, 메이져 산업기사 합격률 중 역대 최저 2.19%, 19년도 2회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차라리 가스기사가 더 쉽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4️⃣ 소방설비(전기)

소방설비는 기사와 산기에 따라 조금 다른 패턴을 보임을 알 수 있다.

기사는 2017년 쉬운 난이도에서 2020년을거쳐 21년초까지 합격률을 조정하다, 2022년 이후에는 조금 더 풀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산업기사는 2017년 최악의 해를 보내고, 중간에 쉬워졌다가 2024년은 최악의 해를 보내고있음이 확실하다.

같은 소방이지만, 전기냐 기계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공조냉동기계기사

공조산기와 공조기사는 종목만 같지, 그 취득경향은 100%다름을 알 수 있다. 특히, 작업형이 있고 없고에 따라 아주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음이 자명하다.

2017년도부터도 어려운 난이도를 유지하다가, 2020년엔 7퍼라는 최악의 합격률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경향은 지속하여 유지되던 도중, 21년~23년 초 까지 폭넓은 합격자가 나왔지만, 다시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로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기계쪽 기사중에는 가장 메리트가 있는 자격증으로 에너지/공조기사를 들면 확실히 난이도가 있는만큼 여기저기서 알아준다는것에 이의가 없다.


3그룹 : 평이한 자격증

소방기계 및 에너지산기, 일기를 평이한 그룹에 속해 놨다.

 

전체적인 색조를 보더라도, 난이도 조절은 조금씩 있지만, 그 패턴이 일정함을 알 수 있다.

 

1️⃣ 소방기계

소방기계의 경우, 기계적으로 합격률 조정이 들어간 것이 너무도 잘 나타나고 있다. 1년에 1회 불시험 2회 평범한 시험 등으로 유지하는 것을 부면, 회차빨이라는 말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에너지관리 산업기사

이와 반대로 에너지관리 산업기사의 경우, 평이함을 유지하다 23년 갑자기 어려워짐을 알 수 있다.

23년도 작업형 + 동영상 작업이

작업형 + 필답형으로 바뀌게 되며, 대거 신출문제가 출몰하여 합격률이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산기도 아주 과거엔 작업형100%였으며, 동영상이 생긴 후, 동영상 삭제 및 필답형 포함으로 알고있다.

어떤 과정을 더치는 진리는, 동영상보단 필답형이 무조건 더 어렵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다.


4그룹 : 오히려 쉬워진 자격증

자격증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밈과 난이도를 가진 전기기사이다.

그만큼 협회가 존재하며, 그 협회는 년회비라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력관리 등 아주 의미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런만큼, 전기분야는 고난도이자 어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최근 합격률 데이터를 보면 의미있게 합격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전기

기사 자격증의 꽃이라 불리는 전기기사와 산업기사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극악의 합격률을 지속해서 보여주며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2022년이후 평균선에 올라와있던 합격률이 23년부터 높아지더니 1년간 어려웠던 시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참사를 일으키게 된다.

이에 자격증을 오히려 어렵게 내달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2️⃣ 전기공사

전기공사기사의 경우 명확한 트렌드를 보인다. 1년동안 합격률 조정하려는 움직임 아래 2017년 대비 우상향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23년 4회부터 3회차를 내리 6~70%로 유지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전기기사 대비 선임의 조건이 약하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풀어주는것인지..

실제 현장에 인재가 부족하여 대거 등용중인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시험도 몇 회는 쉬울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각 자격증에도 돌아가는 생리가 있으며, 그 이유 또한 명확히 예측하고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동영상의 폐지 필답형의 신설 등은 신출문제가 마구 출시된다는 말과 같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이는 변경 기간 전까지 취득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몇 년 이후 취득 하는 것이 기출확보 등 확률면으로 더 유리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나라의 정책과 방향에 따라, 변화되는 트랜드를 보아가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자신만의 목표에 반영하여 디맨드, 범수방 회원 모두가 원하는 자격증을 무리없이 취득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 짓겠다.

💡
3줄 요약
1. 자격증 합격률은 변화한다.
2. 미리 예측은 힘들지만, 최대한 예견해보자
3. 먼저 딴 놈이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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